“신발을 벗고 마루에 앉아, 서해의 속도를 따라가는 열차”

사진=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이 열차는 세계 최초로 한옥식 온돌마루 좌석을 갖춘 관광 전용 열차다. 좌석에 몸을 맡기는 대신 바닥에 앉거나 기대는 방식으로 이동하며, 갯벌과 섬, 낙조가 이어지는 서해안의 풍경을 천천히 끌어온다. 이동 그 자체가 휴식이 되도록 설계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차량은 총 5개 호차로 구성된다. 1호차와 4호차는 2인석 구조의 일반실로 각각 68석이 배치돼 있으며, 기본적인 좌석 이동에 익숙한 승객에게 적합하다. 2호차에는 60석의 일반실과 함께 장애인 전용석 4석이 마련돼 있어 접근성을 고려했다.

사진=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열차의 중심 공간은 3호차 힐링실이다. 이 호차에는 카페 기능과 소규모 이벤트 공간, 포토존이 함께 구성돼 있다. 풍경을 보며 잠시 일어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 중 리듬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가장 독특한 공간은 5호차 온돌마루실이다. 총 9개의 온돌마루실이 운영되며, 신발을 벗고 마루에 앉아 담소를 나누거나 누워 이동할 수 있다. 열차 안에서 ‘방’의 개념을 구현한 구조로, 가족이나 소규모 일행에게 특히 선호된다.

사진=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온돌마루실은 1실당 3인부터 최대 6인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용 시에는 1실 기준 4만 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하며, 승차권 예매 단계에서 별도로 온돌마루실을 선택해야 한다.
각 실에는 개별 온도 조절 장치와 등받이 의자가 설치돼 장시간 이동에도 불편함을 줄였다.
무장애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2호차에는 일반 휠체어석 2석과 전동 휠체어석 2석이 마련돼 있으며, 1호차와 2호차 사이에는 비상 호출 방송기가 포함된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위치한다. 열차 사이 이동은 버튼식 자동문으로 연결돼 이동 동선이 단순하다.

사진=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열차 여행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서해안 명소들도 분명하다. 전북 부안에 위치한 채석강은 층층이 쌓인 절벽과 바다가 맞닿은 풍경으로 알려져 있다. 물때에 따라 색이 달라져 짧은 체류에도 인상이 강하다.
인근의 내소사는 고즈넉한 산사로, 전나무 숲길이 사찰로 이어진다. 곧게 뻗은 나무 사이를 걷는 시간은 열차 이동의 여운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사진=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이 열차는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하기보다, 이동하는 동안 풍경과 자세를 바꾸는 데 초점을 둔다. 온돌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는, 여행의 속도를 한 단계 낮추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으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