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끝나기 전, 대게 한 상을 제대로 만나는 4일간의 시간"

사진=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공식 홈페이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는 경북 울진군의 대표적인 겨울 행사다. 찬 바람이 항구를 스칠 즈음, 바다에서 막 올라온 대게와 붉은대게가 가장 맛이 오르는 시기에 맞춰 열린다.
축제의 중심은 화려한 무대보다 식탁에 가깝다. 자원을 지키고, 제철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 분명해 해마다 같은 시기, 같은 장소로 사람들이 모인다.

사진=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공식 홈페이지
2026년 축제는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장소는 울진군 후포면 왕돌초광장 일원으로, 항구와 바로 맞닿아 있다.
파도가 잔잔한 날에는 광장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고, 바람이 센 날에도 항구 특유의 리듬이 분위기를 만든다. 주최와 주관은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가 맡아 지역 중심의 운영이 이뤄진다.
행사 구성은 공연과 체험, 먹거리로 나뉜다.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울진음악협회와 지역 예술인 무대가 이어지며, 축제 기간 내내 간간이 공연이 배치된다. 무대는 길게 머무르기보다 동선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만나는 형태다. 체험 프로그램은 이 축제의 핵심이다. 울진대게 직접 경매는 어민과 방문객이 같은 공간에서 가격을 부르고 낙찰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붉은대게 낚시 체험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참여가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린다. 요트 승선 체험은 항구를 한 바퀴 도는 짧은 코스로 운영돼, 식사 전후로 가볍게 즐기기 좋다.
사진=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공식 홈페이지
사진=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공식 홈페이지
문화와 경연 프로그램도 지역색이 분명하다. 읍면 대항 게 줄당기기는 주민 참여 비중이 높고, 게판 끼자랑 대회는 각자의 방식으로 대게를 즐기는 모습을 무대 위에서 보여준다. 경쟁보다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관람 위주의 방문객도 부담 없이 지켜볼 수 있다.
부대행사는 식탁과 생활에 가까운 내용으로 채워진다. 현정화와 함께하는 탁구교실처럼 세대 공감형 프로그램이 있고, 게장비빔밥 퍼포먼스는 대량 조리 과정을 공개해 축제의 현장감을 더한다. 농수특산물 판매장은 울진 지역의 제철 수산물과 가공품을 중심으로 운영돼, 식사 후 쇼핑 동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사진=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공식 홈페이지
찾아오는 길은 비교적 명확하다. 내비게이션에는 후포수산업협동조합 또는 후포항을 입력하면 된다. 주소는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176이다.
자가용 방문 시 항구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게 되며, 축제 기간에는 현장 안내에 따라 이동하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도 가능하다. 버스는 서울 동서울터미널, 부산 동부터미널, 대구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이용할 수 있고, 일부 지역은 환승이 필요하다. 열차는 동해선 개통 이후 강릉, 동해, 울진, 영덕, 포항, 부전 구간을 연결해 접근성이 한층 나아졌다.
행사 관련 문의는 054-789-5485로 가능하며, 울진 관광 전반은 054-789-6901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후포여객선터미널 문의는 054-788-6001이다.

사진=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공식 홈페이지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는 빠르게 소비하는 먹거리 행사라기보다, 제철의 리듬을 따라 천천히 걷고 먹는 겨울의 끝자락 경험에 가깝다.
바다와 항구, 식탁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는 시간을 찾는 이들에게 이 축제는 충분한 이유를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