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흑수저’ 식당 모음 Series 2

사진=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공식 홈페이지
요리는 방송 안에서 경쟁이 되지만, 식당에서는 늘 같은 방식으로 반복된다. 불이 켜지고, 재료가 준비되고, 누군가는 조용히 자신의 리듬으로 접시를 완성한다.
흑백요리사2가 보여주는 건 승부의 장면이지만, 그 요리들은 이미 각자의 공간에서 일상이 되어왔다. 지금 소개하는 곳들은 방송 결과와 무관하게, 이미 자신만의 방향으로 요리를 이어가고 있는 흑수저 셰프들의 식당이다.
|프렌치 파파- BISTROT de YOUNTVILLE

사진=업체등록사진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158길 13-7 이안빌딩 1층
비스트로 드 욘트빌은 프렌치 파파라는 닉네임처럼, 클래식 프랑스 요리의 기본에 충실한 공간이다. 화려한 변주보다는 소스, 익힘, 조합의 정석을 지키는 데 집중한다. 접시마다 과하지 않은 균형감이 유지되며, 전통적인 프렌치 비스트로의 흐름을 그대로 따른다.
메뉴는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뀌지만, 전체적인 방향성은 분명하다. 버터와 육수, 불 조절에서 오는 깊이가 중심이 되고, 요리의 구조가 명확해 먹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클래식이 왜 오래 남는지를 설명하는 식당이다.
|안녕 봉주르- 셰누프라이빗키친

사진=업체등록사진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210-6 마이하우스 3층
셰누프라이빗키친은 프랑스 가정식의 분위기를 비교적 편안한 방식으로 풀어낸 공간이다. 고급스러운 연출보다는 집밥에 가까운 온기와 안정감을 우선에 두며, 음식 역시 과한 기교보다 익숙한 맛의 완성도를 중시한다.
소스와 조리는 프렌치의 기본을 따르지만, 전반적인 인상은 부담이 없다. 천천히 식사를 이어갈 수 있는 분위기 덕분에 대화와 식사가 자연스럽게 공존한다. ‘프랑스 요리’라는 장르에 긴장하지 않고 다가갈 수 있는 식당이다.
|중식 마녀- 홍보각

사진=업체등록사진
주소: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130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LL층
홍보각은 정통 중식을 기반으로 한 노선이 뚜렷한 곳이다. 중식 마녀라는 별명처럼 불맛과 웍 조리에 대한 집중도가 높고, 소스와 재료의 비율이 과하지 않게 조율돼 있다. 자극적인 방향보다는 기본기를 탄탄히 쌓아온 중식의 흐름을 유지한다.
각 메뉴는 단순해 보이지만 조리 과정은 결코 가볍지 않다. 센 불에서 빠르게 완성되는 중식 특유의 리듬이 살아 있으며, 접시마다 균일한 완성도가 유지된다. 정통 중식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안정적인 선택지가 되는 공간이다.
|바베큐 연구소장- 유용욱바베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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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4길 5-7 남영아케이드
유용욱바베큐연구소는 이름 그대로 연구에 가까운 접근을 보여주는 바베큐 전문점이다. 고기 손질부터 훈연, 숙성까지 모든 과정이 세분화돼 있으며, 단순히 ‘구운 고기’를 넘어서는 결과물을 만든다.
예약이 까다로운 이유는 명확하다. 조리 과정에 타협이 없고,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불과 시간, 고기의 상태를 기준으로 한 운영 방식은 바베큐를 하나의 요리 장르로 끌어올린다. 고기를 중심으로 한 진지한 식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무쇠팔- 소바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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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마포구 큰우물로 75 상가 지하1층 22호
소바쥬는 무쇠 팬이라는 조리 도구를 전면에 내세운 일식 다이닝이다. 고온에서 짧게 조리하는 방식으로 재료의 표면과 속을 동시에 완성하며,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한 조리 결과에 집중한다.
일식을 기반으로 하지만 전통적인 형식에만 머물지 않는다. 무쇠 팬 특유의 열 보존력과 강한 화력을 활용해 질감과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접시마다 일관된 완성도를 보여준다. 공간 또한 과하지 않아 음식에 집중하기 좋은 구조다.

사진= 셰누프라이빗키친 업체등록사진
방송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식당은 이미 자기 속도로 돌아가고 있다. 누가 남고, 누가 탈락하든 요리는 계속 만들어지고, 손님은 다시 자리에 앉는다. 흑백요리사2는 경쟁을 보여주지만, 이 식당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오늘도 같은 방식으로 문을 연다. 그 차이가 프로그램을 넘어 요리를 현실로 끌어당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