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백수저’ 식당 모음 Series 1

사진=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공식홈페이지
흑백요리사2가 남긴 장면들 가운데, 유독 오래 기억에 남는 건 요리 그 자체보다 그 요리가 만들어질 ‘자리’였다. 방송이 끝난 뒤 사람들이 다시 찾은 건 레시피가 아니라 지도였다. 화면 속 셰프들이 실제로 요리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 어디인지가 궁금해진 것이다.
이 시리즈는 셰프의 명성이나 이력보다 식당이라는 현실적인 장소에 집중한다. 어디에 있고,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식사를 하게 되는지. 첫 번째 편에서는 한식과 중식을 오가며 네 개의 공간을 만든 천상현 셰프, 그리고 파인 다이닝부터 브런치까지 네 가지 결의 식탁을 펼쳐낸 이준 셰프의 식당을 따라가 본다.
|천상현 셰프 | 청와대의 내공으로 완성한 네 개의 식탁

사진=천상현 공식 인스타그램
천상현 셰프의 요리는 튀지 않는다. 대신 흔들리지 않는다. 전 청와대 총괄 셰프로 쌓아온 경험은 화려한 연출보다 균형과 완성도로 이어진다. 그의 식당들은 한식과 중식을 오가지만, 공통적으로 부담 없이 믿고 선택할 수 있다는 인상을 남긴다.
천상현의 상춘재

사진=업체등록사진
주소: 서울 서초구 양재동 215 라시따델라모다 6층
상춘재는 천상현 셰프의 요리 세계가 가장 정제된 형태로 드러나는 한식 공간이다. 조용한 실내와 정돈된 좌석 배치는 자연스럽게 식사에 집중하게 만든다. 코스는 계절에 따라 구성되며, 양념보다 재료의 상태와 조리의 완성도가 중심이 된다. 부모님과의 식사나 중요한 자리처럼 실패 없는 선택이 필요한 날에 잘 어울린다.
천상현의 천상

사진=업체등록사진
주소: 서울 서초구 양재동 215 라시따델라모다 6층
상춘재와 같은 층에 위치한 중식 브랜드다. 전통 중식을 기반으로 하되 기름기와 자극을 덜어내 부담을 낮췄다. 탕수육, 짜장, 짬뽕처럼 익숙한 메뉴들도 깔끔한 인상을 남긴다. 가족 모임이나 단체 식사 장소로 활용도가 높다.
천상현의 천상 영암멋집

사진=업체등록사진
주소: 전남 영암군 군서면 왕인로 440
지역 식재료와 중식을 결합한 공간으로, 서울 매장과는 결이 다르다.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여행 중 들르기 좋은 중식당으로, 로컬의 색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천상현의 천상 가평멋집

사진=업체등록사진
주소: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706 3층
교외 나들이객을 위한 중식당이다. 넓은 공간과 편안한 좌석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도심보다 한층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천상현 셰프의 중식을 즐길 수 있다.
|이준 셰프 | 미식의 서사를 확장하는 네 개의 공간

사진=이준 공식 인스타그램
이준 셰프의 식당들은 ‘경험’이라는 단어로 묶인다. 파인 다이닝에서는 서사를, 보다 캐주얼한 공간에서는 기술과 감각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형식은 달라도 음식의 밀도는 유지된다.
스와니예

사진=업체등록사진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504-11 신사스퀘어 2층
이준 셰프의 메인 파인 다이닝이다. 매 시즌 ‘에피소드’라는 주제로 메뉴가 구성되며, 식사는 하나의 이야기처럼 흐른다. 미쉐린 스타를 받은 공간답게 요리와 서비스 모두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특별한 날을 위한 식당으로 손꼽힌다.
도우룸 방배

사진=업체등록사진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동 797-20 2층
생면 파스타를 중심으로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반죽과 숙성, 조리까지 면의 질감에 집중한다. 소스보다 면 자체의 존재감이 강해, 셰프의 기술이 직관적으로 드러난다.
도우룸 광화문

사진=업체등록사진
주소: 서울 종로구 세종로 100 2층
방배 도우룸의 결을 유지하면서 도심 상권에 맞게 구성된 공간이다. 점심과 저녁 모두 활용도가 높다. 비즈니스 미팅이나 차분한 식사가 필요한 날에 적합하다.
루드베키아

사진=업체등록사진
주소: 서울 종로구 세종로 100 KT빌딩 별관
브런치 중심의 캐주얼한 공간이다.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 덕분에 접근성이 좋다. 부담 없이 즐기면서도 이준 셰프 팀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일상적인 선택지다.
|여러 개의 식탁, 하나의 방향

사진=루드베키아 업체등록사진
천상현 셰프와 이준 셰프의 식당들은 규모와 형식은 다르지만 분명한 공통점을 지닌다. 요리는 과장되지 않고, 공간은 각자의 목적에 맞게 설계되어 있다.
흑백요리사2가 보여준 것은 한 장면의 요리가 아니라, 한 셰프가 자신의 언어를 여러 개의 식탁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이 연재는 그 식탁들을 차례로 따라간다. 다음 편에서는 또 다른 ‘백수저’ 셰프들의 공간을 이어서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