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1박 2일 여행 코스
바다 · 시장 · 숲을 한 번에 담는 일정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계호/함덕해수욕장
제주 여행은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비행기 문이 열리면 바닷바람 냄새가 먼저 스친다.
제주시에는 제주국제공항이 있어 도착과 동시에 이동이 수월하다.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차량으로 30분에서 5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일정이 1박 2일이라면 욕심내기보다 동선을 정리해 움직이는 것이 좋다. 아래 코스는 해안, 시장, 숲, 오름을 고르게 담은 실제 이동하기 편한 일정이다.
■ 1일 차 – 해안과 시장을 중심으로
① 용두암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용두암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다. 바다 쪽으로 걸어가면 검은 현무암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알려진 암석이다.
이곳에서는 바람이 가장 먼저 느껴진다. 탁 트인 바다와 함께 파도 소리가 바로 앞에서 들린다. 맑은 날에는 수평선이 또렷하게 보이고, 바람이 센 날에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물보라가 튄다.
현무암 표면은 울퉁불퉁하고 거칠다. 손으로 만져보면 제주 화산 지형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공항과 가까워 도착 직후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② 동문시장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동문재래시장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전통시장이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상인들의 목소리와 사람들 발걸음 소리가 이어진다. 상설시장과 야시장이 함께 운영된다.
시장에서는 흑돼지 구이 냄새가 퍼지고, 고기국수 육수 향이 진하게 올라온다. 오메기떡은 바로 만든 것을 맛볼 수 있고, 귤과 감귤 가공품도 다양하게 판매한다. 얼음 위에 올려진 갈치와 해산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제주 바다의 느낌이 시장 안까지 이어진다.
저녁이 되면 야시장 구간에 조명이 켜지고 간식 메뉴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여행 중 한 끼를 해결하기에 적당한 장소다.
③ 신비의 도로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도깨비도로, 신비의도로
제주시 노형동 인근에 있는 짧은 도로 구간이다. 언뜻 보면 내리막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완만한 오르막이다.
차를 잠시 세우고 중립에 두면 차량이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다. 주변 나무와 도로 경사 때문에 생기는 착시 현상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면 신기한 느낌이 든다. 이동 중 잠깐 쉬어가기에 부담이 없다.
④ 이호테우해변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이호테우해변
제주시 서쪽에 위치한 해변이다. 붉은 말등대와 하얀 말등대가 나란히 서 있다.
모래사장을 따라 걸으면 발밑에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난다. 바다 쪽을 바라보면 공항이 가까워 비행기가 바다 위로 낮게 지나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해 질 무렵에는 노을이 바다 위에 길게 번진다. 붉은 등대와 노을 색이 겹치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바람이 비교적 부드럽게 부는 날에는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걷기 좋다.
■ 2일 차 – 숲과 자연을 중심으로
둘째 날은 제주시 동쪽 구좌와 조천 방향으로 이동한다. 도심과는 다른 풍경을 만나는 일정이다.
① 비자림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정훈/비자림
구좌읍에 위치한 숲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자나무 군락지다. 입구에서부터 흙길이 이어진다.
숲 안으로 들어가면 공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햇빛이 나무 사이로 부드럽게 들어오고, 바람이 불면 잎이 스치는 소리가 들린다. 수백 년 된 비자나무 줄기는 굵고 단단하다. 숲길은 비교적 평탄해 약 1시간 정도 천천히 걸을 수 있다. 흙냄새와 나무 향이 어우러져 도심에서 느끼기 어려운 고요함을 경험할 수 있다.
② 산굼부리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두드림/산굼부리
구좌읍 인근에 위치한 화산 분화구다.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넓은 분화구 내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분화구 안은 나무와 풀로 덮여 있어 둥근 지형이 또렷하게 보인다. 주변에는 여러 오름이 겹겹이 펼쳐져 있다. 가을에는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알려져 있다. 천천히 둘레길을 돌며 제주 화산 지형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약 4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③ 함덕해수욕장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함덕해수욕장
조천읍에 위치한 해수욕장이다. 맑은 날에는 바다색이 밝은 에메랄드빛으로 보인다.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걷기 좋다. 수심이 비교적 완만해 해변 가까이에서도 물색이 투명하게 보인다. 파도는 비교적 잔잔한 편이다. 해변 주변에는 카페와 식당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편하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벤치에 앉아 있으면 동쪽 바다 특유의 맑은 색감이 눈에 오래 남는다.
이동 방법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두드림/산굼부리
제주는 관광지가 넓게 퍼져 있어 렌터카 이용이 가장 효율적이다. 공항 인근에서 바로 차량을 인수할 수 있다.
버스도 운행하지만 환승과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1박 2일 일정이라면 차량 이동이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다.
제주시 1박 2일에서 느낄 수 있는 점
공항과 가까워 이동이 부담되지 않는다. 해안에서는 파도 소리와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고, 시장에서는 제주 음식과 활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숲에서는 조용한 공기와 나무 향을, 오름에서는 제주 화산 지형의 넓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짧은 일정이지만 바다, 시장, 숲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구성이며, 처음 제주를 찾는 여행자에게 기본 풍경을 차분히 보여주는 코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