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에 바다와 동굴을 다 볼 수 있다고?"
동해 삼척 1박 2일 여행 코스 정리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덕봉산해안생태탐방로 입구에 도착했을 때 바람이 불었다. 데크길이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져 있고, 아래에서는 파도 소리가 들렸다. 주차장에서 탐방로 시작점까지는 걸어서 3분이다. 이 여행은 여기서 시작한다.
동해와 삼척은 거리가 가깝다. 차로 30분 안팎이면 두 지역을 오갈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도로가 이어지고, 주요 관광지는 그 길 위에 점처럼 찍혀 있다. 바다를 보고, 동굴에 들어가고, 해안길을 걷는 일이 1박 2일 안에 가능하다. 이동 거리는 있지만, 하루가 빡빡하지는 않다. 자가용이 있으면 동선이 훨씬 편하다.
첫날, 삼척 해안선을 따라 움직이는 하루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바다 위를 걷는 시작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덕봉산해안생태탐방로는 동해시 추암동에 있다. 전체 길이는 약 2.3km다. 데크로 만들어진 길이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진다. 바다가 바로 아래에 보이고,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린다.
입구는 두 곳이다. 추암해변 쪽과 촛대바위 쪽이다. 어느 쪽에서 시작해도 상관없다. 추암해변에서 출발하면 완만한 오르막으로 시작한다. 주차장은 추암해변 옆에 있고 무료다.
걷는 시간은 왕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다. 중간에 쉴 수 있는 정자가 있다. 날이 맑으면 멀리 등대와 촛대바위가 선명하게 보인다. 입장료는 없다. 아침 일찍 가면 사람이 적어 조용하다.
추암해변에서 잠깐 쉬기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추암촛대바위
탐방로를 다 걷고 나면 추암해변으로 내려올 수 있다. 백사장은 작지만 바위와 어우러진 풍경이 독특하다. 촛대바위가 바로 앞에 보인다. 바위 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해변 근처에 카페와 식당이 몇 곳 있다.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먹으며 쉴 수 있다. 주차장이 가까워 짐을 두고 움직이기 편하다. 다음 일정으로 가기 전 잠깐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바다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삼척 해양레일바이크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용화역에서 출발한다. 추암해변에서 차로 약 25분 거리다. 한쪽은 바다, 반대쪽은 절벽과 숲이다. 5.4km 구간을 왕복한다. 페달을 밟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 풍경을 보기 좋다. 체력 소모도 크지 않다.
2인용과 4인용으로 운영된다. 예약은 현장에서도 가능하지만,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미리 하는 것이 안전하다. 소요 시간은 왕복 1시간 30분 정도다.
맑은 날에는 바닷빛이 유난히 선명하다. 중간에 터널 구간이 있는데, 그 안에서 조명 쇼가 진행된다. 사진 찍기 좋은 구간은 바다가 가장 가까이 보이는 중간 지점이다.
점심은 항구 근처에서
레일바이크를 마치면 점심 시간이다. 삼척은 항구와 어시장이 가까워 해산물 식당이 많다. 회, 물회, 해물탕 중에서 고르면 된다. 특정 맛집을 정하지 않아도 실패 확률이 낮은 편이다.
장호항 근처에는 작은 식당들이 모여 있다. 식사 후 항구를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선과 방파제, 갈매기가 있는 풍경이 이어진다.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해신당공원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해신당공원
해신당공원은 해안 절벽 위에 있다. 입구에서 산책로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오르막이 있어 천천히 올라가는 것이 좋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각도가 좋아 걷는 것만으로도 풍경이 바뀐다.
공원 안에는 독특한 조형물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다 전망과 산책로다. 날이 맑으면 수평선까지 보인다. 파도가 절벽 아래에서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숙소 체크인과 저녁 시간
숙소는 동해 시내나 삼척해변 인근, 장호항 주변이 동선상 편하다. 해변 근처 펜션이나 모텔을 선택하면 바다가 가까워 좋다. 체크인 시간은 대부분 오후 3시부터 가능하다.
해가 지면 별다른 이동 없이 숙소 근처에서 저녁을 먹는 것이 좋다. 항구 근처라면 회나 물회를 파는 식당이 많다. 편의점에서 간단히 사서 숙소에서 먹는 것도 방법이다. 바다 근처 숙소라면 밤에도 파도 소리가 이어진다.
둘째 날, 동굴 안과 해안길을 걷는 하루
아침 일찍 출발하는 이유
둘째 날은 이동 거리가 길다.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일찍 움직이는 것이 좋다. 해변 숙소라면 짧은 산책만으로도 충분하다. 출발 시간은 8시 30분에서 9시 사이가 적당하다.
환선굴까지는 삼척 시내에서 차로 약 40분 걸린다. 산 쪽으로 들어가는 길이라 도로가 좁고 커브가 많다. 천천히 운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1,000미터 깊이의 석회암 동굴
환선굴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환선굴
환선굴은 삼척에서 가장 큰 동굴이다. 입구에서 출구까지는 1.6km다. 내부 온도는 여름에도 15도 안팎이다. 겉옷을 하나 챙기는 것이 좋다. 계단과 경사가 있어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관람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다. 동굴 입구까지는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동굴 안은 어둡고 축축하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조명이 켜진 종유석과 석순이 이어진다. 자연이 만든 공간이라는 게 분명하게 느껴진다. 가장 넓은 공간은 천장 높이가 30미터가 넘는다.
바다 바로 위를 걷는 데크길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손명권/초곡 용굴 촛대바위길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은 해안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다. 환선굴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다. 전체 길이는 약 600미터다. 바다 바로 위를 걷는 구간이 많아 개방감이 크다.
길은 비교적 평평하지만, 바람이 강한 날이 있다. 외투를 챙기는 것이 좋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린다. 날이 맑으면 푸른 바다와 하얀 파도가 선명하게 보인다.
주차장은 입구 바로 앞에 있다. 걷는 시간은 왕복 30분에서 40분 정도다. 중간에 쉴 수 있는 벤치가 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은 데크길 끝 지점이다.
점심 식사와 이동
동굴과 해안길을 다 걸은 뒤라 간단한 식사가 적당하다. 국밥이나 칼국수 같은 국물 음식이 부담이 적다. 근처 식당에서 해결하거나, 시내로 이동하면서 먹어도 된다.
여행의 마지막, 삼척 장미공원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삼척장미공원
삼척 시내에 있는 공원이다. 규모가 크고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5월부터 6월까지는 장미가 핀다. 그 외 시기에도 나무와 잔디가 있어 걷기 좋다.
입장료는 없다. 주차장은 공원 입구에 있다. 도시와 자연의 경계가 느껴지는 곳이다. 여행의 마지막을 정리하기에 적당한 장소다. 공원 안에는 벤치가 많아 앉아서 쉴 수 있다.
이 여행이 잘 맞는 사람
왜 동해와 삼척으로 떠나야 할까
바다만 보고 돌아가기 아쉬운 사람
체험과 걷기가 섞인 일정을 좋아하는 사람
이동은 있지만, 하루가 과하게 빡빡하지 않은 여행을 원하는 사람
혼자서도, 가족과도, 친구와도 움직이기 편한 코스를 찾는 사람
특별한 계획 없이 자연스럽게 풍경 속을 지나가는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
동해와 삼척은 풍경이 과장되지 않는다. 대신 직접 보고, 걷고, 느끼는 밀도가 높다. 1박 2일 안에 바다, 동굴, 해안길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공원을 나서면 저녁 6시쯤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창 밖으로 바다가 계속 보인다. 이동 자체가 여행의 일부가 되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