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단양은 하루가 짧게 느껴질까?"...강·절벽·동굴 풍경이 달라지는 여행 코스 정리

"주차장에서 5분이면 강 위 바위가 보인다?"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만천하스카이워크


오전 9시,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도로 끝에서 강이 보였고, 물 위로 세 개의 바위가 떠 있었다. 걷는 시간은 5분도 안 걸렸다.


단양은 이동 거리가 짧다. 한 장소에서 다음 장소까지 차로 1020분이면 충분하고, 도착하면 바로 풍경이 시작된다. 강과 절벽, 동굴과 전망대가 10km 안에 모여 있어 하루에 56곳을 보는 것이 무리 없다.


남한강 한가운데 세 개의 바위

도담삼봉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원경/도담삼봉


남한강 한가운데 바위 세 개가 서 있다. 가운데 장군봉 위에는 정자가 하나 올라가 있고, 양옆으로 처봉과 첩봉이 자리 잡았다.



2008년 명승 제44호로 지정됐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으로 정할 만큼 사랑한 곳이다.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직하며 이곳을 읊은 시를 남겼고,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가 그림으로 그렸다.


물안개는 이른 아침에 깔린다. 해가 기울 무렵에는 강물 위로 빛이 길게 퍼진다. 주차장에서 바로 보이는 각도가 가장 안정적이다. 유람선을 타면 바위 가까이서 볼 수 있지만, 겨울에 강이 얼면 걸어서 접근이 가능하다.


주차장 옆 삼봉스토리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단양의 명소를 자료로 전시하고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비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3,000원이다.


높이 70m 절벽 아래 흐르는 물

사인암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사인암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2길 42에 사인암이 있다. 도담삼봉에서 차로 15분 거리다. 높이 70m 절벽 아래로 남조천이 흐른다. 절벽에는 고려시대 우탁 선생의 글씨가 새겨져 있고, 바위 위로 소나무가 자란다.


데크 길이 정비되어 있어 주차장에서 절벽까지는 도보 5분 이내다. 물놀이 시설이 있어 여름에 사람이 많다. 절벽 가까이서 바위의 결과 새겨진 글자를 볼 수 있다.


연중 14℃를 유지하는 지하 1.7km

고수동굴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우창민/고수동굴



충북 단양군 단양읍 고수동굴길 8에 고수동굴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된 석회동굴이다. 1976년에 문을 열었고, 현재까지 2,200만 명이 다녀갔다.


동굴 길이는 1.7km다. 동굴 안 온도는 연중 14℃를 유지한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종유석, 석순, 동굴진주, 동굴산호가 형성되어 있고, 사자바위와 도담삼봉바위 등 이름 붙은 형상물이 있다.


동굴 내부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걷기 편하다. 입장 시작은 오전 9시, 마감은 오후 5시다.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약 40분이다.


수면에서 80m 위에 설치된 유리 바닥

만천하 스카이워크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만천하 스카이워크


고수동굴에서 차로 20분 거리다. 남한강 수면에서 80~90m 위에 세워진 전망대다. 말굽형 데크에 길이 15m, 폭 2m의 유리 바닥이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까지는 나선형 슬로프를 따라 5층 높이를 빙글빙글 돌아 오른다. 전망대에 서면 남한강이 휘어지는 흐름과 단양 시내, 소백산 연화봉이 보인다. 360도 조망이 가능하다.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입장료는 일반 4,000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2,500원이다.


짚와이어와 알파인코스터도 운영한다. 짚와이어는 키 135cm 이상 200cm 이하, 몸무게 35kg 이상 92kg 이하만 탑승 가능하다.



해발 600m 지점에 50여 동의 건물

구인사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윤구/구인사


만천하스카이워크에서 차로 40분 거리다. 소백산 자락 해발 600m 지점에 자리 잡은 사찰이다.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으로, 1945년에 창건됐다.


계곡을 따라 50여 동의 건물이 올라간다. 5층 높이의 대법당은 5,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1966년에 현대식 콘크리트로 지었다. 주차장에서 대법당까지는 경사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야 한다. 경사가 급해 최상단까지 오르는 데 체력이 필요하다.


사찰 규모가 크지만 소란스럽지 않다. 걷는 동안 호흡이 고르게 되고, 여행 중 쌓인 감각을 정리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절벽을 따라 1.2km 이어지는 나무 데크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단양강 잔도


충북 단양군 적성면 옷바위길 10에서 시작하는 단양강 잔도가 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 주차장 아래에서 시작해 상진대교까지 이어진다. 총 길이는 1.2km, 폭은 2m다.


남한강 절벽을 따라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수면에서 약 20m 높이에 위치한다. 일부 구간은 철망 바닥으로 되어 있다. 발 아래로 강물이 보인다. 걷는 시간은 편도 30분, 왕복 1시간이다.


높낮이 변화가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라 걷기 편하다. 중간중간 의자와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다. 야간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저녁에도 걸을 수 있다. 2020년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전동휠체어, 전동휠, 퀵보드는 통행금지다. 수동휠체어는 통행 가능하다. 입장료는 무료다.


단양 여행 이 곳이면 충분



단양은 한 장소가 강하게 남기보다, 여러 풍경이 차례로 이어지며 전체를 만드는 곳이다. 강 위 바위에서 시작해 절벽과 동굴, 전망대와 사찰, 강변 산책로까지 하루에 볼 수 있다.


도담삼봉에서 사인암까지 15분, 사인암에서 고수동굴까지 10분, 고수동굴에서 만천하스카이워크까지 20분, 만천하스카이워크에서 구인사까지 40분이다. 장소마다 주차가 가능해 무리 없이 돌아볼 수 있다. 이동 거리가 짧고 풍경의 밀도가 높아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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