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산 도립공원 · 호남 5대 명산의 기암과 억새

사진=장흥문화관광 공식 홈페이지
남해를 따라 굽이치는 길 끝, 바위가 왕관처럼 솟은 산이 보인다. 능선을 따라 기암괴석이 줄지어 서 있고, 정상에 오르면 다도해가 한 폭 그림처럼 펼쳐진다.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에 자리한 천관산 도립공원은 지리산·내장산·월출산·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힌다. 정상 바위들이 천자의 면류관을 닮았다 하여 ‘천관산’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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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 연대봉(약 723m)에 서면 남해안 다도해가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먼 바다 건너 섬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능선에는 기바위, 사자바위, 부처바위 등 형상을 닮은 바위들이 이어져 ‘자연 전시관’이라 불린다. 산행 중 시야가 트이는 구간이 많아, 오르는 내내 바다와 능선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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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봉 부근에는 약 5만여 평 규모의 참억새 군락이 펼쳐진다. 바람이 불면 은빛 물결이 능선을 따라 움직인다. 매년 가을에는 억새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천관산 억새제’가 열린다. 다만 계절과 관계없이 능선의 바람과 기암의 풍경은 사계절 각기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산 중턱에는 천관사가 자리한다. 3층 석탑과 5층 석탑, 석등 등 문화유산이 남아 있어 산행 중 들러보기 좋다. 고즈넉한 경내에서 잠시 숨을 고르면, 다시 이어질 능선이 또렷하게 보인다. 산과 사찰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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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인근에는 천관산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있다. 동백군락지와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숲속의 집, 야영장, 어린이 놀이터, 물놀이터 등을 갖춘 휴양 공간이다.
등산 외에도 산책과 조깅, 가벼운 체력 단련이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는다. 휴양림에서 숙박 후 이른 아침 산행을 시작하는 일정도 많이 선택된다.
등산 코스는 관산읍 방면과 휴양림 방면 등 여러 갈래가 있으며, 보통 2~4시간 정도 소요된다. 바위 구간이 있어 등산화 착용이 필요하다. 정상 부근은 바람이 강한 편이라 계절에 맞는 방풍 의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사진=장흥문화관광 공식 홈페이지
주소는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천관산길 103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문의는 천관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061-867-7075)로 가능하다. 기상 상황에 따라 출입이 통제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천관산은 바위와 바다, 억새와 바람이 한 장면에 모이는 산이다. 정상에 서면 남해가 아래로 열리고, 능선을 따라 걷는 동안 바위는 또 다른 형상을 드러낸다. 화려한 수식이 없어도 충분히 기억에 남는 풍경. 천관산은 그렇게 호남의 이름난 산으로 자리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