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위 15m를 달린다고?” 국내에 여기뿐인 부산 근교 김해 낙동강 레일파크

"낙동강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

김해에 숨겨진 철도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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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김해낙동강레일파크 업체등록사진


햇살이 철교 난간에 부딪혀 반짝이는 오후 2시. 발아래로 낙동강 물줄기가 천천히 흐른다. 4인용 레일바이크는 페달을 밟지 않아도 저절로 움직인다. 캐노피 안쪽은 시원하고, 바깥 풍경은 막힘없이 펼쳐진다.


김해낙동강레일파크는 경상남도 김해시 생림면 마사로 473번길 41에 위치한다. 운행을 멈춘 경전선 철도와 터널을 그대로 살려 레일바이크, 와인동굴, 디지털케이브, 열차카페, 철교전망대를 한곳에 모았다. 국내에서 레일바이크와 와인동굴을 함께 운영하는 곳은 여기뿐이다.


왕복 3km, 낙동강 철교를 횡단하는 레일바이크


사진출처=김해낙동강레일파크 업체등록사진


레일바이크는 지상 구간 0.5km, 철교 구간 1.0km를 합쳐 총 1.5km를 왕복한다. 총 34대가 운행 중이며, 1대당 최대 4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전자동 시스템이라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작동한다.



철교 위에 오르면 낙동강이 눈앞에 펼쳐진다. 강 위 15m 높이에서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국내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철로 소리가 바퀴 아래에서 규칙적으로 울린다. 봄에는 들판에 꽃이 피고, 여름에는 강줄기가 빛나며,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고, 겨울에는 설경이 펼쳐진다. 소요 시간은 약 30분이다.


유압브레이크와 안전벨트, 충격 흡수 범퍼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운행 시간은 09:30부터 17:00까지이며, 12:00는 시설 점검 시간이다. 요금은 2명 기준 일반 18,000원, 김해시민 및 단체는 15,000원이다.


500m 터널을 재활용한 와인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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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lounzy/직접촬영


생림터널을 리모델링해 만든 와인동굴은 편도 500m, 왕복 1km 구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김해 상동면은 우리나라 산딸기 주산지다. 250여 농가가 40년 넘게 산딸기를 재배해온 지역이다.


산딸기는 복분자와 다르다. 복분자는 색이 검붉고 씨가 많아 그냥 먹을 수 없지만, 산딸기는 선홍색에 씨도 작아 바로 따서 먹을 수 있다. 이 산딸기로 만든 와인을 터널 안에서 전시하고 판매한다.


동굴은 산을 깎아 만든 시설이라 내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바깥 기온이 34도를 오르내릴 때도 터널 안은 시원하다. 터널 초반부에는 이름표가 붙은 와인 수백 병이 보관되어 있다. 방문객이 와인을 구매한 뒤 다음에 와서 마시겠다며 맡겨놓은 것이다.


터널 안쪽에는 산딸기 캐릭터 '베리'를 활용한 포토존과 빛 터널, 트릭아트가 설치되어 있다. 와인 판매 구역에서는 산딸기 와인, 칵테일, 식초, 음료, 케이크를 구매할 수 있다. 테이블에 앉아 시음도 가능하다.



성인 입장료는 일반 8,000원, 김해시민은 7,000원이다. 매표 시간은 09:30부터 17:00까지다.


빛과 소리로 채운 디지털케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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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lounzy/직접촬영


와인동굴과 연결된 디지털케이브는 미디어아트와 조명, 사운드를 결합한 공간이다. 벽면에 빛이 흐르고, 발소리에 반응하는 센서가 작동한다. 반짝이는 빛, 신기한 소리, 움직이는 벽이 동화 속 통로처럼 느껴진다. 빛의 흐름을 따라 걷다 보면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와 감각을 자극하는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다.


디지털케이브는 와인동굴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어 별도 요금이 없다.


새마을호 객차를 개조한 열차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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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김해낙동강레일파크 업체등록사진


새마을호 열차 2량을 철로 위에 고정한 뒤 카페로 재구성했다. 동시 수용 인원은 최대 40명이다. 창밖으로 철로와 주변 풍경이 보이고, 실제 운행 중인 열차처럼 좌석이 배치되어 있다.


열차 안에 앉아 옛 기차 여행의 추억을 느낄 수 있다. 산딸기를 활용한 음료가 다양하다. 산딸기 시그니처 케이크와 아이스크림도 판매한다. 레일바이크와 와인동굴 사이에 위치해 있어 중간에 잠시 쉬어가기 좋다.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창가 자리에 앉으면 철로가 눈앞에 펼쳐진다.


15m 높이 철교 위에 설치된 전망대


사진출처=김해낙동강레일파크 업체등록사진



낙동강 철교 전망대는 50m×6m 크기로, 최대 100명이 동시에 올라갈 수 있다. 철교 높이는 15m이며, 난간 너머로 낙동강과 주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탁 트인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다.


해질 무렵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왕의 노을'로 불린다. 분산성 노을과 마주하고 있어 소원을 빌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전망대는 상시 운영되며, 레일파크 운영 시간 내에는 자유롭게 오를 수 있다. 석양이 지는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노을이 강물에 반사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레일바이크와 동굴을 함께 이용하는 통합 요금


레일바이크와 와인동굴, 디지털케이브를 함께 이용할 경우 통합 요금이 적용된다.


2명 기준 일반 28,000원, 김해시민은 24,000원이다. 3명은 일반 38,000원, 4명은 일반 48,000원이다. 티켓 1매당 레일바이크 1대가 배정되며, 탑승 인원에 맞는 권종을 1매만 구매하면 된다.


철교를 건너고, 터널을 걷고, 열차에 앉는 시간


사진출처=김해낙동강레일파크 업체등록사진


낙동강 위 15m 철교를 레일바이크로 건너는 경험은 여기서만 가능하다. 페달을 밟지 않아도 되고, 캐노피가 햇빛과 비를 막아준다. 와인동굴은 시원하고, 산딸기 와인 향이 은은하다. 디지털케이브는 어둡고 신비롭다. 열차카페 창가 자리에 앉으면 철로가 보인다. 전망대에 오르면 강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폐선된 철도와 터널이 새로운 공간으로 변했다.


부산 근교 어디로 가볼지 고민된다면, 지금 김해로 떠나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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