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한빛 크리스마스, 단 하루의 불빛을 걷는 밤

겨울 저녁의 온도는 생각보다 빨리 내려간다. 해가 기울면 공기는 얇아지고, 사람들의 발걸음은 조금 더 천천히 움직일 것이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대전의 밤은 유난히 고요해지고, 그 고요함 속에서 한빛탑 쪽으로 향하면 멀리서 작은 빛들이 깜박이며 길을 열어줄 것이다.
한빛탑 근처에 서면, 도시의 겨울이 가진 특유의 차가운 소리가 한 번 꺾인다. 사람들 사이로 따뜻한 바람이 흐르고, 손 안의 컵 한 잔이 온도를 바꾸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 반응이 시작되는 순간, 축제라는 단어가 몸 안으로 조용히 들어올 것이다.
이곳은 누구나 잠시 머무르고 싶은 겨울의 한 장면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특별한 무대가 없어도, 크고 화려한 트리가 없어도, 사람들 사이의 작은 온기가 풍경을 완성할 것이다.
1. 조용히 불빛이 모여드는 길
불빛이 만들어낼 시각

한빛탑을 향해 걷는 동안 바닥에 닿는 발소리가 맑게 울릴 것이다.
멀지 않은 곳에서 체험 부스의 사람들 웃음이 섞여 흘러오고, 긴 겨울밤을 조금 일찍 밝히는 기분을 줄 것이다.
체크포인트
• 장소: 엑스포과학공원 일원
• 시간: 2025.12.24(수) 17:00~20:30
• 비고: 행사 전반은 야외 진행 예정
2. 크리스마스 물품 만들기 체험
손끝에서 겨울 장식이 만들어지는 시간

따뜻한 손길이 모인 공간에 가까워지면 아이들의 목소리가 먼저 들릴 것이다.
테이블마다 작은 재료들이 놓여 있을 것이고, 한 사람씩 천천히 자기만의 색을 찾아가는 모습이 이어질 것이다. 리스의 초록, 비즈의 반짝임, 실링왁스가 식어가는 순간까지 집중의 시간이 흐를 것이다.
체크포인트
• 체험 타임: 17:00 / 18:00 / 19:00
• 정원: 타임별 선착순 100명
• 구성: 리스 만들기, 비즈 공예, 실링왁스 체험
3. 작은 마켓을 걷는 느낌
소품이 남기는 계절의 온기

바람이 스치는 길목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펼쳐질 것이다.
화려한 조명 대신 소박하게 정돈된 테이블들이 자리하고, 손으로 만든 소품들이 겨울 공기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것이다. 하나를 집어 들 때마다 이 계절이 조금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 것이다.
체크포인트
• 운영: 크리스마스 마켓 상시 운영
• 구성: 크리스마스 소품 및 굿즈 판매
4. 캐롤이 울리는 세 번의 무대
음악으로 채워지는 이브의 리듬

해가 완전히 떨어진 뒤, 공기는 더 차가울 것이다. 그러나 무대 앞에서는 따뜻한 보컬의 울림이 겨울밤을 천천히 채울 것이다.
시간이 지나며 세 번의 무대는 각기 다른 온도를 가진 장면을 만들어낼 것이다.
체크포인트
• 17:30 방구석 프로뮤즈
• 18:30 미지니
• 19:30 벨라트
• 구성: 캐롤 콘서트 진행
5. 냄새로 먼저 알아보는 푸드트럭
겨울 달빛 아래의 작은 식탁

어둠 속에서 음식 냄새가 한 발 먼저 다가올 것이다.
와플 굽는 달콤함, 회오리감자의 바삭한 향, 따끈한 핫도그와 떡볶이 냄새가 서로 겹쳐지고, 김이 살짝 올라오는 뱅쇼 한 잔이 손끝의 온도를 천천히 되돌려줄 것이다.
체크포인트
• 운영 시간: 17:00~20:30
• 메뉴: 와플, 회오리감자, 핫도그, 떡볶이, 타코야키, 칠리새우, 크림새우, 커피, 뱅쇼 등
6. 한빛탑 아래의 미디어파사드
겨울밤의 중심에 선 한빛
사람들은 점점 한빛탑 쪽으로 모여들 것이다.
탑은 어둠 속에서 천천히 깨어나듯 색을 바꿀 것이고, 빛의 면이 움직일 때마다 주변 공기도 미세하게 흔들릴 것이다. 조용히 피어오르는 장면이 오래 남을 것이다.
체크포인트
• 구성: 한빛탑 미디어파사드
• 위치: 엑스포과학공원 내 한빛탑
7. 조용히 건네는 특별 혜택
가족에게 건네는 겨울의 배려

축제 속 한 자리에서는 작은 안내판이 자리할 것이다. 아이를 둔 가족과 임산부들이 천천히 다가와 혜택을 받아갈 것이고, 그들이 머무르는 공간은 더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
체크포인트
• 대상: 임산부·다자녀 가정
• 혜택: 주차권 제공 / 플리마켓 10% 할인권 / 선착순 30팀 즉석사진 인화
Editor's Note

밤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은 한 번씩 뒤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탑에 남은 빛이 길게 이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하루는 짧지만, 한빛탑 아래의 온기는 오래 남을 것이다.
누군가는 작은 소품을 가볍게 들고 돌아갈 것이고, 누군가는 음악의 잔향을 품은 채 집으로 향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겨울에 잠시라도 멈춰 서서 서로의 온도를 확인하는 순간이 생긴다는 점일 것이다.
도심 속을 천천히 걸으며 겨울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축제는 과장 없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빛도, 음악도, 음식도 차분한 흐름으로 이어져 가족 단위 방문도 편안하다. 바람이 매섭게 찰 수 있으니 장갑과 따뜻한 음료를 담을 텀블러 정도는 챙겨가면 좋겠다.

















